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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맞은 장애청년드림팀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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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달자립센터 작성일19-08-06 14:53 조회7,2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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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맞은 장애청년드림팀을 바라보며

장애청년들의 유일무이한 대외활동으로 ‘자리매김’

저조한 발달장애인 참여 문제 등 해결 이슈도 많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8-01 12:38:39

제가 14기로 활동했던 장애청년드림팀(이하 드림팀)이 올해로 15주년, 즉 15기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7월 4일 열린 드림팀 15주년 기념식이 열렸는데요. 저는 직장 사정상 불참했습니다.

작년 드림팀을 추진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좋은 친구들도 만났습니다.

연수 현장에서 만난 친구들, 준비하면서 함께 준비한 친구들, 아시아-태평양에서 건너온 친구들. 이런 세 부류의 친구들과 이제 페이스북으로 온갖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그들이 올린 사진에 댓글과 반응을 남기기도 하고 그들도 제 페이스북 메시지에 댓글과 반응을 보냅니다.

그리고 알고 지내는 장애 당사자의 숫자도 늘어났고 예상외의 발견을 한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2017년 첫 도전을 눈치 챈 예전 직장 동료는 알고 보니 8기 팀원인 것으로 확인되어 직장 ‘사수’-‘부사수’(제가 부사수였습니다)관계가 될 정도로 더 많은 유대감이 생겼을 정도였습니다.

첫 직장 동료와 그렇게 소위 ‘케미’가 좋았다고 생각했더니만 6기 팀원이었던 것이 밝혀졌을 정도이니까요.

지난 오티즘 엑스포 당시에는 장애청년드림팀 동기 중 하나가 와서 자신도 의미있는 자폐성장애에 대한 발견을 했다고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장애청년드림팀 활동을 통해 많은 장애를 매개로 하는 인연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아예 어떤 사람은 우스갯소리로 ‘드림팀 마피아’라는 말을 할 정도니까요.

장애청년드림팀 해외연수 도중 한국 사정에 대해 브리핑하는 필자. ⓒ장지용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청년드림팀 해외연수 도중 한국 사정에 대해 브리핑하는 필자. ⓒ장지용
장애 관련 이슈를 많이 알게 된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14기 팀에서 제가 속했던 estas팀은 자폐성장애에 대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돌아왔고, estas 조직운영 이론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다른 팀의 프로젝트 내용을 들으면서, 접점이 되는 이슈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Flower Children팀의 보고를 통해 ‘젠더 기반의 성교육’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체험 시간에 즐기는 여행은 사람들 만나는 것이 힘들 때에도 그곳의 풍광을 즐기며 그들의 문화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그들의 삶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예 문화체험 시간의 인연으로 지금 저는 2022년 영국 여행을 목표로 ‘대외대충자금’ 명목으로 돈을 모으고 있을 정도니까요.

드림팀에도 대단히 아쉬운 점과 15주년이 되면서 겪는 해결할 이슈들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이제는 15년이 되다보니 할 만한 장애 이슈는 다 조사했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15년이라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10여년 뒤의 변화’ 또는 ‘다른 나라의 유사/반대 사례’등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아니면 estas의 사례처럼 장애 자체(자폐성장애)가 주제가 될 수 있는 케이스를 찾는 방안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다음으로 최근의 장애인구 변화에 따른 한계이기도 하지만, 발달장애인의 참여가 저조한데 앞으로 청년 장애인구의 상당수가 발달장애인이 될 것이라는 사실(보건복지부 통계 참조)도 대단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 발달장애인 참여 팀 또는 참여자의 숫자가 늘기는 했지만, 발달장애인의 참여를 독려할 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발달장애인 참여 팀에 가산점이나 참여 팀 선정 시 발달장애인 참여 팀을 의무적으로 두는 발달장애인 참여 팀 쿼터제 실시, 진입장벽 완화 등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또 다른 원인은 역대 드림팀이 대부분 지체/시각/청각 장애 위주였기 때문입니다. 발달장애를 바탕으로 한 팀은 모든 역대 팀을 합쳐도 2팀밖에 없었고, 그나마 한 팀은 제가 있었던 estas 팀이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사회인이 된 청년에 대한 배려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자주 나오는 비판이기도 하지만, 상당수의 장애청년들은 사회생활을 하는 케이스도 있기 때문에 대학생 위주로 편성된 전체 일정과 본 일정이 일부 곤혹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제가 참여했을 때는 아예 일시적으로 고용된 회사(소소한 소통)에서 연차 사용 및 휴일 및 계약 전후 근무를 조건으로 일정상 편의를 받았을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사회인이 되는 장애청년들의 일정을 일부 존중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비판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드림팀은 15주년을 넘어 20주년, 30주년, 그 너머까지 진행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봅니다.

장애청년들의 구조적 한계로 대학생들이면 으레 하게 되는 대외활동에서 장애청년들이 거부되는 특성상(저도 민주당 대학생정책자문단을 5수 끝에야 참여했을 정도로), 드림팀이 장애청년들이 유일하게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외활동이 되었을 정도이니까요.

그렇게 참여한 장애청년들이 요즘 본격적으로 장애사회의 주력 인사로 급부상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장애계의 유력 지도자로 등극할 케이스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말한 ‘드림팀 마피아’가 이제 현실이 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아, 그런데 저는 estas 조정자를 맡고 있어서 장애계 지도자가 되었기는 하네요. 사실 드림팀 파견대의 팀 리더도 estas 초대 조정자를 맡았고 저와 함께 자폐성장애계의 핵심 당사자 인사로 분류되는 지라, 이미 자폐성장애에서는 리더가 나온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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