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특성 반영 ‘종합조사표’ 문항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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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달자립센터 작성일19-10-07 16:25 조회7,635회 댓글0건본문
시각장애 특성 반영 ‘종합조사표’ 문항 개발
안전, 정보접근 초점 10개…복지부 전달 계획
“가장 시급한 욕구 중점…반영 위한 투쟁 지속”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10-07 14:36:57
▲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가 5월21일 청와대 앞 효자 치안센터 앞에서 시각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시각장애 특성에 맞는 활동지원 종합조사표를 전면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에이블뉴스DB
시각장애인계가 시각장애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지원종합조사 문항을 자체 개발,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7일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시각연대)에 따르면, 장애등급제 폐지를 앞두고 5월 결성한 시각연대는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에 시각장애 특성을 반영할 것을 촉구해왔으며, 결의대회, 기자회견, 삭발식 등 투쟁을 전개해왔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종합조사표 기능 제한 영역 속 ‘옷 갈아입기’의 경우, 시각장애인은 옷 갈아입기는 가능하지만 정도에 따라 옷 선택 및 관리가 어렵고, ‘목욕하기’, ‘구강 청결’, ‘음식물 넘기기’ 등은 시각장애 특성과 무관한 항목이라며 전면 수정을 요구해왔다.
특히 시각장애인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공문서 등 자필 서명’, ‘인쇄자료 읽기’, ‘인터넷 검색 및 활용’, ‘생활용품 인지’ 등의 정보 접근 항목과, ‘집에 방문하는 낯선 사람 식별’, ‘여러 사람이 모인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 등의 ‘대인관계 지원’ 항목 또한 마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후 시각연대는 정부협상과정에서 시각장애인 목소리 반영을 위한 정책위원회를 설치, 시각장애인 특성에 맞는 문항 도입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정책위는 시각장애인들의 목소리와 수차례 회의를 거쳐 시각장애인 욕구와 특성을 고려한 조사문항을 확정했으며, 개발된 문항은 시각장애인 안전과 건강, 일상생활과 정보 접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안전과 건강’ 파트에는 ▲주변 환경과 자신의 지리적 위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인지하여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 (예: 간판, 표지판, 건물 외양 등) ▲긴급한 상황 판단 시 타인의 특징(인상착의 등)을 인식하여 고려할 수 있는가? (예: 자택에 방문한 외부인의 특징을 비디오 폰 등을 통해 파악하여 보안상의 판단 시 참고할 수 있는가?) ▲스토킹(stalking), 미행 등의 표적이 되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을 위하여 가해자의 위치와 동선을 시각적으로 파악하고 설명할 수 있는가?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위험 상황 시 스스로 안전한 장소에 도달하거나, 재해 발생 시 진원지를 파악하고 비상구를 인지하여 대피 경로 및 방법을 스스로 알아낼 수 있는가? (예: 화재 시 발화 원점 파악 및 대피소, 경찰서, 병원으로 이동 등) ▲개인의 신체적 건강 상태와 관련된 시각적 정보들을 손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가? (예: 혈뇨, 코피, 콧물 색깔, 안색, 상처 유무 및 정도 등) ▲처방받은 약의 종류를 시각적으로 구별하고 시각 정보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가? (예: 여러 종류의 알약 구별, 아침/점심/저녁 약봉지 구별, 상비약 종류별 파악, 약품 사용 설명서 숙지, 약병의 눈금에 맞춰 물약 용량 파악 등) 등이다.
‘일상생활 유지 및 정보 접근’ 파트에는 ▲계약서 등 법적 책임이 따르는 문서 내용을 시각적으로 파악하고 자신의 의사에 따라 직접 처리할 수 있는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각종 문서의 내용을 원활히 파악하여 이용할 수 있는가? ▲자신이 원할 때 주변인의 도움 없이 이미지 혹은 터치방식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가? ▲일상에 필요한 여러 제품 및 식품의 구입과 이용 시 품질과 상태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가?(예: 의류의 이염 정도, 채소/과일/생선/육류 신선도 파악, 유통기한 파악 등) 등을 포함시켰다.
시각연대는 이 같은 총 10개의 문항을 확정, 보건복지부의 제도개선위원회가 설치되는 대로 제안할 예정이다.
시각연대 정아영 공동대표는 “6월 말 투쟁 이후 실질적으로 종합조사에 시각장애 특성이 들어간 문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위원회를 구성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문항을 준비해왔다”면서 “많은 욕구들 중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시급하고 실질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 앞으로 이 문항이 실질적 조사에 반영되도록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각연대는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당사자 목소리 공유 프로젝트 ‘세상에 말을 거는 사람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각연대의 다양한 활동 경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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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위험 상황 시 스스로 안전한 장소에 도달하거나, 재해 발생 시 진원지를 파악하고 비상구를 인지하여 대피 경로 및 방법을 스스로 알아낼 수 있는가? (예: 화재 시 발화 원점 파악 및 대피소, 경찰서, 병원으로 이동 등) ▲개인의 신체적 건강 상태와 관련된 시각적 정보들을 손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가? (예: 혈뇨, 코피, 콧물 색깔, 안색, 상처 유무 및 정도 등) ▲처방받은 약의 종류를 시각적으로 구별하고 시각 정보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가? (예: 여러 종류의 알약 구별, 아침/점심/저녁 약봉지 구별, 상비약 종류별 파악, 약품 사용 설명서 숙지, 약병의 눈금에 맞춰 물약 용량 파악 등) 등이다.
‘일상생활 유지 및 정보 접근’ 파트에는 ▲계약서 등 법적 책임이 따르는 문서 내용을 시각적으로 파악하고 자신의 의사에 따라 직접 처리할 수 있는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각종 문서의 내용을 원활히 파악하여 이용할 수 있는가? ▲자신이 원할 때 주변인의 도움 없이 이미지 혹은 터치방식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가? ▲일상에 필요한 여러 제품 및 식품의 구입과 이용 시 품질과 상태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가?(예: 의류의 이염 정도, 채소/과일/생선/육류 신선도 파악, 유통기한 파악 등) 등을 포함시켰다.
시각연대는 이 같은 총 10개의 문항을 확정, 보건복지부의 제도개선위원회가 설치되는 대로 제안할 예정이다.
시각연대 정아영 공동대표는 “6월 말 투쟁 이후 실질적으로 종합조사에 시각장애 특성이 들어간 문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위원회를 구성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문항을 준비해왔다”면서 “많은 욕구들 중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시급하고 실질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 앞으로 이 문항이 실질적 조사에 반영되도록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각연대는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당사자 목소리 공유 프로젝트 ‘세상에 말을 거는 사람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각연대의 다양한 활동 경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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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