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의존성은 정말 장애인의 특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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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달자립센터 작성일19-08-07 14:38 조회5,200회 댓글0건본문
강한 의존성은 정말 장애인의 특성인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7-29 13:01:52
대학생 시절 특수교육 과목 중에 경도장애란 과목이 있었다. 가벼운 지적장애아동에 대해서 학습하는 과목인데, 학습하는 내용들 중에 가벼운 지적장애아동의 5대 특성을 학습했다.
단기 기억의 어려움, 강한 의존성. 학습된 무기력 등 5가지에 부정적인 특성을 가벼운 지적장애아등들에게서 많이 보인다고 배웠다. 그 이후에 시각장애아동, 청각장애아동, 지체장애아동에 대해서 학습하면서 깨달게 되었지만 이 5가지 특성은 일반적인 특성이다.
그런데 친한 비장애인학생 동기에게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들었다. 5가지 가벼운 장애아동의 특성을 학습하다 보면 자기 어릴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해서 처음 학습한 것을 금방 잊어버리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의존했다고 했다. 또한 자주 실수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싫어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그랬다고 했다. 반복적으로 학습해서 학습능력이 높아졌고, 특수학교 선생님들이 용기를 많이 주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들을 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집에서 나와 특수학교 와 대학교에서 생활하다가 보니까 강했던 의존성이 없어졌다고 그 친구에게 말했다.
그 친구에게 말했던 것처럼 원래 나는 고향집에서 생활 할 때 할머니에게 의존을 많이 했던 장애인이었다. 그런 나를 걱정하는 소리를 주변 사람들에게서 많이 듣고, 나도 그 소리가 옳다고 인정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특수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나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비록 주변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지만 집에서처럼 도움을 주는 대로 받은 것이 아니라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어떻게 도와주면 서로가 편한지 말할 수 있었다.
내가 그렇게 변하자 선생님들은 혼자서 병원, 가계, 커피숍, 미용실 등에 다녀오라고 했고, 그곳들을 혼자 이용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한 경험이 있어서 전담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대학생활에 적응 할 수 있었고, 머리를 크게 다쳤을 때 혼자 병원에 가서 꿰맬 수 있는 대학생이 될 수 있었다.
자립생활을 처음 시작 할 때, 어려움이 많았지만 포기하고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던 것은 특수학교와 대학생활을 하면서 강했던 나의 의존성을 없앨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장애인들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강한 의존성은 장애인의 특성이 아니라 기회만 생기면 없앨 수 있는 못된 습관에 불과하기 때문이니까.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단기 기억의 어려움, 강한 의존성. 학습된 무기력 등 5가지에 부정적인 특성을 가벼운 지적장애아등들에게서 많이 보인다고 배웠다. 그 이후에 시각장애아동, 청각장애아동, 지체장애아동에 대해서 학습하면서 깨달게 되었지만 이 5가지 특성은 일반적인 특성이다.
그런데 친한 비장애인학생 동기에게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들었다. 5가지 가벼운 장애아동의 특성을 학습하다 보면 자기 어릴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해서 처음 학습한 것을 금방 잊어버리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의존했다고 했다. 또한 자주 실수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싫어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그랬다고 했다. 반복적으로 학습해서 학습능력이 높아졌고, 특수학교 선생님들이 용기를 많이 주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들을 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집에서 나와 특수학교 와 대학교에서 생활하다가 보니까 강했던 의존성이 없어졌다고 그 친구에게 말했다.
그 친구에게 말했던 것처럼 원래 나는 고향집에서 생활 할 때 할머니에게 의존을 많이 했던 장애인이었다. 그런 나를 걱정하는 소리를 주변 사람들에게서 많이 듣고, 나도 그 소리가 옳다고 인정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특수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나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비록 주변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지만 집에서처럼 도움을 주는 대로 받은 것이 아니라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어떻게 도와주면 서로가 편한지 말할 수 있었다.
내가 그렇게 변하자 선생님들은 혼자서 병원, 가계, 커피숍, 미용실 등에 다녀오라고 했고, 그곳들을 혼자 이용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한 경험이 있어서 전담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대학생활에 적응 할 수 있었고, 머리를 크게 다쳤을 때 혼자 병원에 가서 꿰맬 수 있는 대학생이 될 수 있었다.
자립생활을 처음 시작 할 때, 어려움이 많았지만 포기하고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던 것은 특수학교와 대학생활을 하면서 강했던 나의 의존성을 없앨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장애인들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강한 의존성은 장애인의 특성이 아니라 기회만 생기면 없앨 수 있는 못된 습관에 불과하기 때문이니까.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