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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낮이 조절 싱크대 시장 커져야 장애인 편의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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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달자립센터 작성일21-09-19 19:30 조회1,2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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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낮이 조절 싱크대 시장 커져야 장애인 편의 보장된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9-15 11:35:14
공공건물에서의 휴게실 등 싱크대가 설치될 경우 하부 공간을 휠체어 장애인이 접근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데, 문을 뜯어 버리는 경우 배관이 보여 미관상 좋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문을 열면 하부공간이 확보되니 평소에는 문을 닫아 두고 장애인이 사용할 경우 문을 열어서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며 별도의 편의시설 설치를 기피 하려는 시공사들이 있었다.

그런데 문을 그대로 둘 경우, 바닥에서부터 턱이 생기게 되고, 주위에 적재물을 두거나 벽으로부터 휠체어의 회전에 필요한 공간 등 활동공간 확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편의시설로서 제기능을 하지 못하여 높이의 적절성과 하부의 접근 공간 확보를 위해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높낮이 조정용 싱크대 설치가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높낮이 조절 상품의 시장을 개척할 필요성을 느낀 유디시스템에서는 높낮이 조절용 세면대와 싱크대를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높낮이 조절용 세면대는 기계식과 수압을 이용한 높낮이 자동조절 세면대가 있는데, 수압을 이용할 경우 충분한 수압이 필요하고, 이미 설치된 기존 세면대를 교체할 경우 구조상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유디시스템의 싱크대의 경우 상부 싱크대 찬장이 전체가 높낮이 조절이 되어 장애인 이용 시 아래로 내려오도록 하여 사용하게 되는데, 이런 시스템이 가장 많이 필요한 경우는 공공건물보다 장애인가정이 아닌가 한다.

장애인가정에서 요리를 위해 접근성을 만들어 줄 경우 상부와 하부 싱크대를 모두 설치하면 300여 만원의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임대아파트에서 이러한 설비를 지원하여 미리 설치를 해 준다면 편리하게 이용하겠지만, 자부담으로 일반 가정에 설치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것이 문제점이다.

장애인 근로자가 일하는 사업장이라면 보조기기나 편의시설을 설치함에 있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이 가능한데, 직장에서의 화장실이 아닌 가정에서의 편의시설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어서 높낮이 조절 싱크대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힐링보장구협동조합 또한 높낮이 조절 싱크대를 개발하였는데, 상부 찬장이 전체가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칸만 내려오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상부의 가격이 크기에 따라 160만원에서 220만원, 하부장은 180만원에서 250만원 수준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힐링보장구협동조합은 장애인 보조기기나 편의시설 개발과 보급을 위해 협동조합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특이하다. 그동안 휠체어 급속 충전기를 생산, 판매하던 회사인데 전동휠체어 뒤에 비장애인이 탈 수 있는 킥보드를 부착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였고, 이번에 높낮이 조절용 싱크대도 개발한 것이다.

힐링보장구협동조합은 현재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26명의 장애인이 일하고 있다. 높낮이 조절용 싱크대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신문기사를 보고 장애인이 요리를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알게 되어 방안을 찾은 것이다.

행복주택에 입주한 지체장애인 한 분이 싱크대 높이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평소 활동지원사와 같이 생활하고 있고 식사를 챙겨주고 있지만 요리가 취미인 본인이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하지 못했다. 싱크대 높이가 휠체어가 들어가서 요리를 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었다.

행복주택에 입주하기 전 편의시설을 신청할 수 있고 부엌은 사용 장애인이 요구가 있는 경우, 높낮이조절 싱크대를 설치할 수 있다고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신청 양식에는 빠져 있었기 때문에 지원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주방 싱크대 높이는 휠체어에 앉은키에 맞춰져 있어야 하는데, 가구업계 ‘빅3’ 모두 80~85cm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남성들이 설거지를 하면 허리가 아픈 이유가 가구라는 인식이 확산 되면서 가구업체들도 표준높이를 89~90cm 등 다양한 높이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2025년까지 주거복지로드맵 2.0을 통해 고령자 복지주택 1만호를 건설, 안전손잡이, 높이조절 세면대 등의 무장애 특화 시설을 갖춘 주택을 공급, 주거와 돌봄을 동시에 제공하는 맞춤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휠체어 사용자, 거동이 불편한 사람, 고령자를 위한 실버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싱크대 제품의 보편화에 대한 인식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힐링보장구협동조합의 높낮이 조절 싱크대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충돌방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상·하강 시 장애물이 감지되면 작동이 일시적으로 멈추도록 설계되어 있어 제품손상이나 상해를 예방할 수 있다.

높낮이 조절은 수납장 전면에 부착된 핸드셋과 리모컨으로 조절되며 몸통은 움직이지 않고 내부 선반만 움직이는 구조이다. 높낮이 조절 가능 범위는 하강 시 싱크대 수전에 맞춰 0~1000mm까지 설정되어 있다.

재질은 인조대리석과 MDF로 구성되어 있고 싱크볼, 수전, 쿡탑이 포함되어 있다. 부엌 구조에 맞춰 1200~2400mm까지 설치가 가능하며 색상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다른 제품보다 조금 높은 편이다.

현재 국회에서는 임대아파트의 비율을 높여 장애인에게 보다 많은 아파트가 공급되도록 하는 것과 편의시설을 일정 비율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입주자 장애인의 요구가 있을 경우 현재의 편의시설 품목보다 확대된 여러 가지 품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법안이 발의 중이다. 8월 2일 강선우 의원이 발의한 장애인 고령자 등의 주거약자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이 법이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살고 있는 장애인의 가정에 높낮이 조절용 싱크대가 보급되기란 어려울 것이다. 신규로 건립되는 임대아파트에만 적용될 것이고, 법의 시행에는 유예기간을 둘 것이 자명해 보인다.

단순히 높낮이 조절용 싱크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회사의 제품으로 구체화하여 장애인이 선택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러므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편의시설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 기존 건물의 편의시설 설치에 필요한 지원 제도도 있어야 할 것이다.

장애인 편의시설 모델하우스가 별도로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최소한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플렛폼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이 장애인을 위한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좋은 취지가 결실을 거두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제대로 된 제품을 보급하는 전문성과 사명감을 끝까지 유지해야 할 것이다.





출처-애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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