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시외버스 타고 고향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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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달자립센터 작성일23-01-19 17:19 조회8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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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장착 고속버스 단 2대, 시외이동권 촉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남부터미널 앞에서 “장애인도 시외버스를 타고 고향에 가게 해달라”면서 시외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행진을 펼쳤다.
전장연은 지난 2014년부터 시외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명절 때마다 “장애인도 버스타고 고향가고 싶다”며 고속(시외)버스 탑승을 시도하는 투쟁을 펼쳐왔다.
4년간의 투쟁 끝에 국토교통부는 2018년 휠체어리프트가 장착된 시외버스를 개발했다. 당시 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을 출발하는 전주, 부산, 당진, 강릉 4개 노선의 10대 차량을 운행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코로나19 이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고속버스는 당진 노선 단 2대만 운행 중이다. 시외버스 노선은 단 한 대도 운행하고 있지 않다.
또한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으로 2021년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이 개정되며 노선버스 대폐차시 저상버스 도입이 전면 의무화됐지만, 도시와 도시를 잇는 광역버스의 의무도입은 2027년까지 유예된 상태다.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경희 대표는 "시외이동권 투쟁에 참여한지가 15년인데 고작 10대밖에 도입되지 않았고 그것마저도 고장률이 높다"면서 "장애인이 고향에 가고 싶다면 기차를 타라고 하지만, 지역에 갈수록 기차역이 없는 곳이 많다. 장애인도 세금을 내는 시민이고 시외버스를 못 탈 이유가 없다. 고속 시외버스를 타고 고향에 가는 그날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외쳤다.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공공일자리 노동자 신흥길 씨는 "속초나 제천 등 철도가 연계 안되는 곳은 우리같은 장애인들은 못가고 집에 있어야 한다. 비장애인들은 철도, 시외버스, 고속버스 전부 마음대로 타고 다니면서 왜 우리 같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가고 싶은 고향도 못가고 서울시 안에만 갇혀있어야 하냐"면서 장애인을 태우지 않고 지나쳤던 그 모든 버스에 장애인도 이제 탑승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www.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