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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뮤지컬 ‘드리머스’ 공연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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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달자립센터 작성일24-07-15 17:42 조회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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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드리머스’ 공연을 하고 있는 라하프 배우들. ©서인환


발달장애 뮤지컬 극단이 무대에 올리고 있는 ‘드리머스’가 몇 년째 흥행하고 있다. 발달장애 뮤지컬 극단 라하프가 후속작을 내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한계점을 가진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매년 조금씩 대본이 더욱 정교화되고 뮤지컬의 극적 장면이 더욱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출연하는 배우들의 기량 역시 이에 따라 크게 성장하고 진화하고 있다.

이런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비장애인의 뮤지컬 극단 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극단 역시 하나의 대본을 몇 년간 이어 가거나, 세계 주요 도시를 순화하며 공연하거나, 모방된 공연히 세계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무대에 오르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장기 릴레이 공연은 흥행한 드라마와 예술성이 높은 뮤지컬만이 가능한 일이다.

‘드리머스’ 역시 이제 그러한 위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은연중에 극단의 대표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복지관에서, 장애인 인식개선사업으로 기업체 사업장에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이제는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초대 공연으로 나날이 날개를 달고 높이높이 날아가고 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 두 분이 자폐장애가 뮤지컬 배우 활동을 통해 개선되는 것을 체험하고, 극단을 창단하고 발달장애인 중 뮤지컬에 관심을 가진 단원을 발굴하기 위해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을 찾아다니며 뮤지컬 교육과정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몇 년 간 지탱해 왔으나, 운영비와 사업비를 자부담으로 충당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2022년 연말이 되자, 6년간이나 힘들게 운영해 오던 극단의 살림이 극도로 어려워져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후원자를 찾거나, 장애인 예술 관련 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기회를 잡는 일밖에 없었다. 좋아서 하는 일도 배고픔은 멈추게 할 수 있고, 세상에 발달장애인의 예술적 가치를 아무리 주장해 보아도 흥행을 통한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 한 지속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마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의 참여형 교육으로 직장으로 찾아가는 장애인 문화행사를 지원하고 있었고, 다행히도 라하프는 이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의 공연을 관람한 대구의 교육청 인사와 대구 뮤지컬 국제 페스티벌 인사들이 라하프의 ‘드리머스’를 지목하였다.

이들은 문화 콘텐츠 전문가로 좋은 아이템을 찾고 있었고, 대구로 초청을 했다. 대구는 매년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딤프, DIMF, Dea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을 9개 공연장들이 공동 참여하여 개최하고 있고, 이 페스티벌은 국내외 다양한 뮤지컬 작품들을 대구 시민들을 위하여 무대에 올리는 일을 하고 있었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딤프는 전 세계 뮤지컬이 주목하는 아시아 최초의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로 한국의 대표 문화 브랜드다.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은 라하프 극단 이전에 다른 장애인 뮤지컬 공연을 초청한 경험이 있었는데, ‘드리머스’의 배우들의 기량과 탄탄한 스토리, 뮤지컬의 극적 감동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모든 관객을 감동시킬 것이라 확신했다. 그것은 초청 심사위원들이 공연을 먼저 보고 매우 새롭고 신선한 감동과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구 페스티벌은 학생들이 학기말 시험을 치르고 방학 직전에 치루어지는 여름 행사로, 학생들은 문화를 즐기고 학교 수업에서 해방될 수 있는 시기라 일 년 중 가장 흥행을 보장하는 시기에 무대가 열린다. 대구학생문화센터의 1천여 관람석이 넘는 자리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뮤지컬이면서 작품성과 배우의 예술표현력이 뛰어난 작품으로 라하프의 ‘드리머스’를 선택하여 초청한 것만 아니라, 대구학생문화센터의 가장 성수기를 온전히 ‘드리머스’ 공연에 내어주어 5회 공연을 허락해 주었다. 공연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무료 티켓은 완전 매진되었고 1층과 2층 관람석은 빈자리가 전혀 없었다.

딤프의 문화팀 박경연 팀장은 어떻게 그 많은 세계 뮤지컬 극단 중 하필 라하프 극단을 초청했는지 질문에 대해 “제18회 딤프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넌버벌 퍼포먼스, 1인 음악극 등을 통해 뮤지컬 페스티벌의 폭을 넓히며, 다양성을 수용하면서 그 영역을 확장해 나아갔습니다. 특히 문화 예술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가 소외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6회 딤프에서 진행했던 장애인 예술인 특별공연의 의미와 성과가 컸던 만큼 그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특별공연 작품을 모색하던 중, 대구학생문화센터의 추천으로 ’드리머스‘를 초청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답했다.

드리머스 공연을 마치고 난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공연 예술은 그 작품이 주는 스토리가 관객에게 잘 전달되고, 메시지가 관객에게 감동과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드리머스‘ 공연은 이러한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작품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공연 내내 관객석에서 들려오는 공감과 숨소리와 눈시울을 붉히며 퇴장하는 관객의 모습 속에서 공연 예술이 가지고 있는 힘과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관람석의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관객들의 숨소리마저 빨아들일 정도로 흡입력을 발휘하였고, 조금의 틈도 주지 않고 관객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호응을 리드해 나갔다. 능청맞을 정도로 태연하고 자연스러운 배우들이 과연 발달장애인이 맞나 싶었다.

배우들이 장애인이라는 것이 편견이었다. 전통극에서도 장애인을 주제로 한 탈춤이 매우 훌륭한 예술작품이었듯이, 예술의 최상위급 소재로 장애가 있었을 뿐이고, 배우들은 그 역할을 위한 당사자였을 뿐이었다.

그래서 이제 라하프의 드리머스 배우들은 발달장애인 배우라고 부르기가 힘들어졌다. 그들은 장애인 배우가 아니라 그냥 배우인 것이다.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고, 흥행에 성공한 이상 그들은 장애문화를 넘어 대중 예술문화를 창출하는 배우로 성장한 것이기 때문이다.

배우 중에는 예술인으로 기업에 취업한 사람도 있어 조금의 수익이 되기도 하고, 라하프 역시 불러주는 무대가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재정적 어려움은 해결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배우들은 예술에 배고프고, 라하프 역시 대작을 위해 투자해 나가기에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것만 우리 사회가 해결해 준다면 우리는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모든 환경을 수용하는 것과 꿈을 찾아 나아감에 있어 사랑이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언을 하는 드리머스 뮤지컬이라는 예술적 양식을 즐기는 만찬에 초대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자유롭고 평화롭게 돌아가게 하는 에너지를 얻을 것이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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