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징검다리’ 영국의 특수교육기관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달자립센터 작성일24-08-06 00:03 조회20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장애 진단평가 없어도 특수교육 필요하면 지원 가능
우리나라는 특수교육대상자에게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과정을 교육하는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과 같은 특수교육기관이 있다.
영국 또한 생애주기별, 상황별로 특수교육대상자를 지원하는 특수교육기관들이 있으며 이 기관들은 학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장애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존중받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립특수교육원 현장특수교육에 최근 게재된 ‘영국 특수교육기관, 당신이 알아야할 모든 것’(연구책임자 김실다 셀리옥 특수학교 교사)에서는 영국의 다양한 특수교육기관들의 유형과 역할,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국의 특수교육대상자. ©국립특수교육원
장애 진단평가 없어도 특수교육 필요하다고 평가되면 정부 지원 가능한 영국
영국은 특수교육 필요나 장애가 있어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SEND(Special Educational Needs and Disabilities) 라는 포괄적인 용어 아래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영국 정부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행동이나 사회성 기술의 어려움, 읽기 및 쓰기의 어려움, 이해력의 어려움, 집중력의 어려움, 신체능력의 어려움 등 영역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해 여러 특수교육기관에서 특수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관마다 학생의 나이에 따라 제공하는 기능과 역할이 다르다.
먼저 자녀 혹은 학생에게 특수교육의 필요성이 느껴지면 부양자, 관련기관 종사자는 의사, 보건 상담사, 학교나 유치원의 특수교육 코디네이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후 장애 진단평가 없이도 특수교육이 필요하다고 평가되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학교에서 언어 치료, 작업치료, 일대일 학습 보조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더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은 장애 진단 평가를 통해 ‘개별 교육, 보건 및 돌봄 계획’(EHCP)을 받고 최대 25세까지 교육적 지원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개별 교육, 보건 및 돌봄 계획이 있는 학생의 경우 정부로부터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직접 지급을 통해 필요한 것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 지역 교육청이나 학교가 자금을 보관하지만, 학부모가 지출 방법을 결정하거나 필요한 경우 제 3자가 자금을 관리하도록 할 수도 있다.
영국의 특수교육대상자. ©국립특수교육원
유아특수교육기관·특수학교·병원학교 등 다양한 영국 특수교육기관
영국의 특수교육기관으로 먼저 유아특수교육기관은 만 0세부터 5세까지의 유아들을 위한 특수교육을 제공한다. 유아의 장애 정도에 따라 일반 유아교육기관에서 지원, 특수교육 학생들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지원, 심각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전문적 교육 지원로 나뉜다. 유아의 발달 평가 및 조기 개입, 부모 교육 및 지원 등을 제공하며 다양한 장애유형을 가진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수학교는 만 5세 이상의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인지장애·학습장애·행동장애·감각장애·신체장애 등을 포함하며 특수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보통 ‘교육, 보건 및 돌봄 계획’이라는 개별 맞춤형 지원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23년 기준 영국 전체 학생 중 약 4.4%가 교육, 보건 및 돌봄 계획을 가지고 특수학교에 재학하고 있다.
특수교육유닛은 보통 일반 학교 내에 설치된 특수교육 제공 시설로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이 일반학교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일반학교 교사와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교사가 협력해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별 맞춤형 학업, 치료,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특수교육 프로그램이 학생의 필요성에 따라 제공될 수 있으며 2023년 기준 영국 전체 학생 중 약 13%의 학생들이 교육, 보건 돌봄 계획 없이 일반학교에서 특수교육의 도움을 받고 있다.
병원학교는 보통 입원 치료를 받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며 짧은 기간 동안 입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단기 병원학교와 장기간 입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기 병원학교로 구분한다. 일반 교육과정과 병원 치료를 병행해 학생들의 학습 지속성 유지 및 지원을 한다.
이외에도 청소년 특수교육기관 같은 경우 16세 이상 청소년들을 위한 특수교육 및 직업훈련을 제공하며 학생들은 25세 때까지 교육받을 수 있다. 또한 이동식 특수교육 서비스 같은 경우 지리적 으로 멀리 떨어져 특수교육기관에 다니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방문 교육 서비스 제공한다.
장애학생이 존중받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특수교육기관들
영국 특수교육기관은 단순히 학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장애 학생들이 자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지역사회에서 존중받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다리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5세 미만 아동을 위한 특수교육 지원으로는 2살 때 진도 평가보고서 작성, 2~3세일 때 실시하는 보건 방문 검사, 초등학교 1학년 여름학기에 작성되는 발달평가보고서, 점자표지판과 같은 보조기구 제공 등 장애 아동을 위한 합리적인 조정 등이 있다.
5~15세 아동을 위해서는 특별 학습 프로그램과 소규모 학급에서 수업 참여, 수업 중 또는 쉬는 시간관리 감독, 수업 활동 참여 지원, 식사·안전한 등교·화장실 사용 등 신체적 또는 개인적인 돌봄 문제 지원, 학생이 학교 졸업 이후의 미래 설계를 위한 전환계획 수립, 언어치료·물리치료·작업치료 등 장애에 따른 치료지원이 지원된다.
16세 이상 직업교육 청소년을 위한 특수교육지원은 일반 칼리지 혹은 특수교육 칼리지에 연락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직업교육을 받기 위해 필요한 도움을 학교에서 적절하게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지역의 종합평가센터가 특수교육 대상자의 장애유형 및 특수교육 요구를 평가하고 각 개인 특수교육 대상자들에게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